본문 바로가기

도움되는 정보/알아두면좋아요.

진한 여운이 남는 [드라마 추천]

요즈음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셨을 텐데요. 이번 기회에 진한 여운이 남는 드라마 한 편 보시는 건 어떨까요? :)  제가 꼭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합니다. 

 

나의 아저씨 (tvN 2018.03.21. ~ 2018.05.17) 16부작.

 

나의 아저씨의 배우들 : 이선균, 이지은

 

 * 영화 기생충의 주역 이선균 배우와 다재다능 가수겸 배우 아이유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한 몫을 톡톡히 하는 웰메이드 드라마 입니다*

 

나의 아저씨가 방영될 당시에 첫 화부터 정주행 한 것은 아닙니다. 방영 전부터 드라마 제목으로 인해 약간의 논란도 있었고,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배우가 화면에 나오는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었죠. 참고로 저는 남 여 불문하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는 잘 안 봅니다. 그 유명한 밥누나 (?)도 안 봤고요. 그런 제가 이 드라마를 추천하다니.. 아이러니하네요 ^^; 그 당시에 이지은이라는 배우는 성공한 싱어송라이터 '아이돌 가수 아이유'의 이미지가 상당히 크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모습은 전혀 궁금하지 않아서 더더욱 이 드라마를 시청할 이유가 없었습니다. 아이돌 친구들의 연기력 논란은 늘 있는 일이니 여타 아이돌들의 연기력과 비슷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고요. 그래서 더 관심을 두지 않았나 봅니다.  

 

하릴없이 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4부부터 시청하게 되었습니다. 그 이후로 본방 사수를 외치며 수요일 목요일 밤을 기다리기 시작했죠. 매회마다 마지막 장면이 나온 후 광고로 넘어갈 때까지 저는.. 늘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. 그저 tv 속 화면에 눈을 고정시킨 채 한동한 멍하게.. 그렇게 그 자리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. 나의 아저씨 ost 마저도 심금을 울려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그 진한 여운은 약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제 가슴속에 남아있네요.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. 드라마를 시청을 하게 된다면 분명, ost 만 따로 검색할 날이 오실 거예요.

 

문득,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생각이 납니다. 두 주인공의 대해서는 워낙 많은 포스팅이 있으니 저는 든든히 받쳐주는 조연 배우들의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. 나의 아저씨의 조연 배우들은 우리네 삶의 깃든 어느 한 부분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잘 표현을 해서 그런지 인물들 한 명 한 명의 모습들이 제 마음 한구석에 단단히 자리 잡혀 있습니다. 그것은 허상이 아니었습니다.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쉽게 마주 할 수 있는,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어른들의 모습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? 연기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실제와 가까운 모습,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었죠. 극 중 인물들은 모두들 아주 정직하게 군더더기 없이 그들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있었습니다. 덕분에 캐릭터 한 명 한 명 살아 숨 쉬는 듯 제 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배우들은 입맛 까다로운 시청자를 사로잡기 시작합니다. 아무래도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캐스팅하실 때 생활연기의 달인들만 모아 놓고 선택하신 것 같네요. (이 세상의 모든 조연 배우님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빕니다. :) 

 

마지막으로, 시청률 추이가 많이 높지는 않습니다만, 첫 화에서 3.9% 마지막화에서는 7.4% 로 약 두배 가까이 뛰었으니 이 정도면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 한번 시청을 시작하게 되면 중간에 그만 두기가 쉽지 않은 드라마 이기도 해서 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편이니 시간 되실 때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. 감사합니다 :)